글로벌 혁신신약 보유 기업으로 발돋움 할 (주)케이엠디바이오
바이오 산업의 혁신 동력, '환자' 위한 신약 개발이죠!
신약은 비단 새로운 물질로 만든 약이 아닌, 새로운 효과가 임상시험을 통해 입증된 약을 뜻합니다. 이미 존재하던 성분으로 개발했더라도, 새로운 효과가 입증되면 신약으로 거듭날 수 있죠. 실제로 탈모치료제로 허가받은 약이 알고 보니 전립선 치료제와 주성분이 같은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듯 다른 분야의 기술이더라도 서로 접목하면 더 탁월한 효과를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단백질과 나노입자기술을 접목한 ‘KMD110’도 그 좋은 예입니다. 항암성분을 잔뜩 실은 나노입자에 암세포 표면을 찾아갈 수 있는 단백질을 연결하여, 정상 세포는 거의 건들지 않는 *표적항암제를 탄생시킬 수 있기 때문이죠. 신약을 기다리는 환자에 대한 의무를 다하는, ‘혁신 신약’개발을 추구하는 ㈜KMD BIO의 김명훈 대표님을 만나보았습니다.
Q1. 안녕하세요, 김명훈 대표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KMD BIO 김명훈 대표입니다. 내과 의사로서 10년간 근무 후, 한독(구 한독-아벤티스), 한국엘러간, 한국BMS, 한미약품, 셀트리온 등의 제약사에서 20여 년간의 근무 경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제약사에서 임상시험, 마케팅, 신약개발전략 수립, 기술이전 및 투자유치 등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2020년 4월 ㈜KMD Bio를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Q2. 다수의 명실상부한 제약사에 근무하신 후, 어떻게 창업을 결심하게 되셨나요?
신약 개발을 위해서는 과학자뿐만 아니라 메디칼, 마케팅, 허가, 임상 시험 등 여러 부서의 협업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하지만 국내 제약사에서 직접 일해본
결과, 부서 간 협업이
적고 조직이 커질수록 구성원 간 협의와 소통에 장애가 생기는 것을 체감했습니다. 마침 의사로서 환자를 진료할 때도 신약 개발과 유서가 깊어 전문가와 소통할 기회가
많았습니다. 이런 경험을
통해 원활한 의견 교환과 조율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면 바라던 성과를 창출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창업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퓨전바이오텍-케이엠디바이오 업무협약식
Q3. ㈜KMD BIO의 창업 과정이 궁금합니다.
먼저 오랫동안 제약업계에 몸담아왔기에 그간 함께했던 동료와 직원 중 혁신 신약 개발에 뜻이 있는 인력을
모집했습니다. 이어 후보물질을
찾던 도중 미래과학기술지주 대표님으로부터 퓨전바이오테크를 소개받아 *ADC 기술을 기반으로
한 유사 약물전달 플랫폼 기술을 이전받았습니다. 그리고 평소 잘 알고 있던 의대 동기와 선후배를 중심으로 Angel 투자를 유치, 회사를 창업할 수 있었습니다.
또 대덕특구초기투자조합과 미래과학기술지주는 이전 회사 재직 시부터 투자 유치를 위해 IR을 진행하고 소통해온 바 있습니다. 덕분에 ㈜KMD BIO의 기술과 사업성, 임상개발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받을
수 있었고, 그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아 시드 투자 유치에 성공한 바 있습니다.
Q4. ㈜KMD BIO는 어떤 기업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KMD BIO는 미충족 의학적 수요를 찾아 혁신 신약을 연구·개발하는 바이오
기업입니다. 환자에게 필요한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가능성이 높은 기술을 살피고, 더 좋은 효과가 기대되는 기술이 있다면 이들을 서로 연결하여 최적의 신약 개발 조합을 찾고 있습니다.
특히 ㈜KMD BIO는 타 제약사와는 달리 신약개발의 후보물질 선정보다 최종 목표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의사와 환자가
필요한 약은 어떤 것인지 전문가와 상의를 거듭한 후, 개발 초기부터 임상시험을 통한 입증을 고려하여 세포실험과 동물실험을 진행합니다. 정해둔 목표에 맞게끔 단계별 준비를
밟아가면 신약 개발 과정에서 혼선과 지연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국내 바이오벤처와 협업해 신약 개발 후보물질 발굴을 돕고, 임상 프로토콜 계획을 짜는 등 임상단계의
공동개발도 할 계획입니다.
Q5. ㈜KMD BIO에서 개발 중인 치료제는 무엇이 있나요?
‘KMD110’은 약물전달
시스템의 일종으로, 위암 치료에서
표적단백질과 나노입자를 결합하여 효과는 높이고 부작용은 줄이는 후보물질입니다. 암세포에서는 특이적인 물질이 많이 증가하지만, 정상세포는 별로 증가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암세표 표면에 특이적인 물질에
작용하는 약제를 개발하면 암세포에는 효과가 집중되는 데 반해 정상세포에서는 거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아 독성을 줄일 수 있죠. KMD110를 이용해 암세포에는 효과를 극대화하고, 정상세포는 거의 건드리지 않는 표적항암제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위암은 아시아에서 흔한 질병으로, 미국에서는 희귀질환에 해당합니다. 따라서 희귀의약품으로 분류됨에 따라 빠른 허가와 높은 약가를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허가 후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전역으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KMD BIO의 차세대 약물전달 복합체: Prodrug Docking Chimeric Protein (ProDoC) 플랫폼
Q6. ㈜KMD BIO의 사내 분위기는 어떠한가요?
㈜KMD BIO는 ‘신약 개발’이라는 목표를 위해 창의력과 도전을 장려하는 문화를 갖고 있습니다. 따로 정해진 출퇴근 시간이 없으며, 휴가 사용에도 제한이 없습니다. 연초에 회사의 목표를 정함과 동시에
개인의 목표를 설정해, 그 목표를 달성하는
한 개인의 자율성은 마음껏 존중합니다. 자유로운 토론을 위해 조직이 수평화되어 있으며, 상호존중을 위해 360도 다면 평가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또 수직적인 업무 지시가 아닌, 각 직원이 해야 할 업무계획을 스스로
세우고 보고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이런 자율적인 분위기 덕에 직원들의 애사심이 높은 편이며, 창의적이고 자율적인 조직 문화를 통한 새로운 성과의 도출이 비단 구글에서만 가능한
일이 아니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Q7. ㈜KMD BIO의 현재 목표와 차후 계획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질환의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제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신약 개발의 핵심은 임상시험을 통해
새로운 치료 효과를 입증하는 데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많은 바이오 벤처는 직접 임상시험을 진행하기보다, 조기에 외국 대형제약회사로 기술을 이전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마도 막대한 자본의 투자와 의학적
전문성에 대한 부담 때문이겠지요.
하지만 이제 국내 바이오 제약산업도 전문성과 경험을 모아, 기술이전이 아닌 자체개발로 임상을 마무리할 능력을 갖춰야 할 때입니다. 우리가 만든 신약을 외국에 판매할
수 있어야만 국내 바이오산업이 발전할 수 있습니다. ㈜KMD BIO의 의학적 수요 중심의 신약 개발이 성공하여, 국내 제약산업의 발전 동력이 혁신 신약 중심으로 발돋움하는 데 밀알의 역할을
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KMD BIO 직원 사진 및
하반기 워크샵.
Q8. 대표님께 ‘창업’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창업은 시간은 오래 걸릴지라도 진심은 통하는 일이자, 기업가 정신을 실현해볼 기회입니다. 3년 전 벤처 업계에서 창업 아이템에 관해 이야기했을 때, 제 말에 귀를 기울여주는 투자자와
제약회사는 거의 없었습니다. 하지만 주목을
받았던 제약사의 임상 개발이 실패하면서 임상 개발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고, 그제야 의견을 수용 받아 투자를 받은 것은 창업에 있어서 기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Q9. 마지막으로, 창업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조언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아직 창업으로 큰 성공을 거둔 것이 아니기에 조심스럽지만, 바이오 분야 창업에 관심이 있는 분에게는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창업의 주 관점을 환자를 위한 새로운
가치 창출과 지속 가능한 성장에 두라는 것입니다. 신약 개발은 오랜 시간이 걸리고, 다양한 분야의 역량이 필요한 일입니다. 따라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협력은
필수적입니다. 내가 가장 잘
알고 있고, 내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아집에 빠지면 더 이상의 발전은 불가능합니다.
또 투자유치와 IPO에 너무 몰입하게 되면 자칫 자료를 왜곡하거나
과장을 할 유혹에 빠지기 쉽습니다. 사실이 아닌 자료에 기반한 개발한 성장은 한계가 있습니다. 자신이 가진 후보물질이나 경험이 진심으로 환자에게 도움을 줄 약제가 되도록, 여러 파트너와 양보와 협력을 하는
열린 자세를 갖기를 바랍니다.
*ADC (Antibody-Drug Conjugate) : 항체-약물 복합체
*표적항암제 : 정상세포와 차이가 나는 암세포의 특정 부분을 표적으로 하여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약물.
원문링크 : https://d-startup.kr/board.es?mid=a10710000000&bid=0005&list_no=3819&act=view&is_recommend=0